Memory within a Memory, 기억의 공간의 기억, Video Installation, size variable, 2020

기억속의 공간이 있다. 눈을 감으면 그곳의 풍경이 소리가 냄새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 하다.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금 그곳을 마주 하였을 때 우리는 종종 당혹감을 느낀다. 익숙하지만 낯설어진 기억 속 공간에서 다시금 기억을 더듬어본다.

이제는 미술관이 된 오래된 목욕탕에서 옛 기억을 소환해본다. 목욕이 끝나고 들리던 빵집과 주정공장 트럭에서 한줌씩 훔쳐먹던 고구마, 그리고 옆집의 예쁜 아이까지 기억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. 그 시절을 빼닮은 아이들의 손을 빌려 현재를 기록한다. 동네의 골목을 도서관을 문방구를 놀이터를 신나게 그려내는 아이들의 손끝에서 미래를 꿈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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